▲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왼쪽)-한화 내야수 박정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2년차 내야수 박정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불렀다. 한국어로 된 다소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도 또박또박 발음해나가던 수베로 감독은 이날 8번타자 1루수 박정현을 "파키(parki)"라고 불렀다.

수베로 감독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풀네임으로 외워서 부르고 싶다. 애칭을 부르는 것도 좋지만 풀네임을 외워보겠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선수들은 성을 떼더라도 이름만을 제대로 부르는 반면 노시환은 '시시', 박정현은 '파키', 혹은 '파키또(parkito)'라고 애칭을 지어줬다.

특히 박정현은 수베로 감독 시대를 맞아 야구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할 정도로 수베로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1루수부터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박정현은 수베로 감독이 "올해 1군에서 플레잉 타임을 보장해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박정현에게 스페인어에서 귀여운 아이나 친구들에게 붙이는 '-ㅣ또(ito)'를 붙여 '파키또'라고 부르는 이유를 "박정현이 어린 선수고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선수 성격도 약간 안아주고 으쌰으쌰 해줘야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어 그런 의미에서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지난 6일 대전 삼성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 적시타를 치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당시 끝내기 타석 전까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던 박정현을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박정현처럼 어린 선수에게도 중요한 상황에서 빼지 않을테니 겪으면서 배워야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주고 있다. 그런 상황을 겪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이 수베로 감독의 애정에 힘입어 풀타임 첫 해에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박정현은 7일 기준 20경기에 나와 74타수 16안타 8득점 8타점 타율 0.216을 기록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