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경기 후 채은성(왼쪽)과 세리머니하는 류지현 LG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감독으로서 치르는 첫 더블헤더의 부담감을 밝혔다.

LG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치른다. 제1경기는 이민호, 2경기는 배재준이 각각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7일, 8일 경기가 미세먼지 취소되면서 생긴 LG의 올 시즌 1호 더블헤더다. 

류 감독은 9일 더블헤더 1경기를 앞두고 "제2경기 라인업 계산은 해놨는데 1경기에서 체력소모가 갑자기 많아지는 선수가 생기면 변동될 수 있다. 포수, 3루수 자리는 컨디션 조절을 생각하고 있고 유격수 오지환도 1경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2경기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투수 김윤식의 회복이 더뎌 선발투수가 배재준으로 바뀐 것도 더 정신을 없게 했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고 밝힌 류 감독은 "8일을 쉬었는데도 회복이 덜 됐다. 미리 예상했다면 채지선, 이상규 등 2군 선발들을 날짜에 맞춰 준비시켰을텐데 갑자기 일어나서 날짜를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어 "더블헤더가 힘든 건 양팀이 서로 마찬가지다. 1경기 승리팀이 좀 더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으니까 1경기 이겼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1경기, 2경기 출장 중에 고르라면 먼저 하고 쉬는 게 낫지, 2경기를 긴장감 있게 준비하고 있는 게 더 힘들다고 하더라"며 1경기를 이기기를 바랐다.

더블헤더는 두 경기 사이에 30분의 휴식이 있다. LG는 선수들의 체력 보충을 위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을 준비한다고. 류 감독은 "선수 때도 식사량이 적었다. 이기면 (김밥이) 몇 개 들어갈 것 같고 지면 안 들어갈 것 같다"고 웃으며 승패에 대한 부담감을 농담처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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