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백신 접종 후유증의 우려를 지웠다.

이민호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호는 팀의 11-1 대승으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이날 전까지 이민호는 시즌 3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채점 9.24로 조금 불안했다. 지난해 퀄리티스타트 7차례 기록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6이닝 이상 던진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은 이민호는 여권 문제로 3일이 아닌 4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했다. 이민호는 팔에 뻐근함을 느꼈고 결국 6일 백신 접종 특별 엔트리 적용을 받아 6일 말소됐다가 8일 복귀했다.

이민호는 8일 더블헤더 제2경기 선발로 예고됐으나 1경기가 취소되면서 1경기 선발이었던 정찬헌이 등판했고, 이민호는 다시 하루 밀려 9일 더블헤더 1경기에 등판했다. 

이민호는 이날 93개의 공으로 6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백신 접종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깨끗하게 털어냈다. 직구 최고구속도 149km를 찍었고 슬라이더도 138~144km 사이에서 빠르게 형성됐다. 스트라이크는 58개, 볼은 35개였다.

이날 1회 1사 3루에서 노시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이민호였지만 이후 6회까지 한 차례도 2루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타선은 4회 무려 8득점으로 역전하면서 이민호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경기 후 이민호는 "팀 연승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형들이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 제구가 힘들 때도 있었지만 (유)강남이 형이 좋은 리드를 해줬다. 계속해서 팀 분위기 좋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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