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피말리는 9회를 보냈다. 

한화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뽑으며 5-4로 이겼다. 더블헤더 1경기에서 1-11로 져 2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연패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LG가 불펜데이를 운영한 가운데 한화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후 김민하, 노수광, 이해창의 3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정현이 역전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2-2 동점이 된 5회 1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땅볼로 다시 앞섰다. 6회에는 이해창의 2루타, 정은원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9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8회에도 2사 만루 위기에서 홍창기를 루킹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던 마무리 정우람은 9회 오지환,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무사 1,2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채은성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문제는 1타점 단타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것. 좌익수 김민하가 공을 뒤로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5-4가 됐고 주자도 무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정우람은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3루에 처했다.

정우람은 역시 노련했다. 그는 한석현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낮은 공을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3점차 리드에서 1점차까지 쫓겼던 한화 선수단은 어느때보다 힘들게 치른 더블헤더에서 이룬 승리에 기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