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10일(한국시간) 로스터 변경을 알렸다. 텍사스 홍보담당 부사장 존 블레이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른손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타박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외야수 엘리 화이트가 콜업됐다. 화이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알렸다.
양현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던 양현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긴 택시 스쿼드에 들어갔다. 원정 경기는 동행하며 훈련을 하고, 홈 경기 때는 지정된 훈련 장소에 가서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스케줄을 보냈다.
기회는 개막 한 달이 되기 전에 찾아왔다. 텍사스에 투수가 필요했고 지난달 27일 양현종을 메이저리그로 불렀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1일 롱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씩을 던졌다. 첫 경기인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실점, 두 번째 등판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아리하라에게 손가락 통증이 생겼다. 양현종은 지난 6일 대체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첫 기회에서 양현종은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리하라가 지난 9일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했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아리하라가 선발 우선순위에 있다며 양현종이 불펜으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부상 복귀전에서 아리하라는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우드워드 감독은 10일 시애틀과 경기 전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 콜비 앨러드, 웨스 벤자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짚었다.
앨러드는 지난해까지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를 오가며 공을 던졌다. 올 시즌에는 구원투수로 7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고 있다. 벤자민은 올 시즌 3경기에 구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벤자민은 현재 트리플A에 있다. 양현종을 포함해 모두 왼손 투수다.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준 양현종이 조금은 경쟁에서 앞서 있다. 양현종에게 다시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제보>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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