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이 복귀 후 '타점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채은성은 지난달 21일 왼손 약지 인대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달 20일 KIA전에서 견제사를 당하는 과정에서 손이 삐끗했다. 채은성은 열흘을 채우고 이달 2일 다시 엔트리에 복귀했다.

개막 후 4월 한 달 동안 13경기 45타수 13안타(1홈런) 1타점 타율 0.289를 기록했던 채은성은 복귀 후 6경기 25타수 7안타(3홈런) 타율 0.280으로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복귀 후 6경기 타점이 무려 11점에 이른다는 것. 득점권 타율은 0.100에서 0.364로, 장타율도 0.378에서 0.640으로 훌쩍 뛰었다. 11타점은 박석민(NC, 13타점)에 이어 월간 리그 2위다.

채은성은 6일 두산전부터 9일 한화와 더블헤더 제1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팀 결승타를 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리면서 타점 능력에 장타력까지 되돌아왔다. 지난달 월간 팀 4번 타순 타율이 0.200으로 리그 꼴찌였던 LG는 이달 들어 4번 타율이 5위(0.300), 타점(11점)은 1위다.

채은성은 6일 두산전에서는 1회 2사 1루에서 미란다를 상대로 결승 투런을 쏘아올렸고, 8일 한화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닉 킹험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8회에는 쐐기 투런을 터뜨렸다. 9일 더블헤더 1경기에서도 0-1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좌월 투런을 기록, 4회 8득점의 도화선의 역할을 했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는 1회 선제 적시타를 쳤고 9회 실책과 겹쳐 2-5에서 4-5로 바짝 쫓는 적시타를 날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현재 채은성을 4번으로 둔 선발 라인업을 "가장 이상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채은성과 김민성이 초반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4월 한 달 팀이 리그 최하위 타율(0.228)로 고전하는 사이 중심타선에서 부담이 컸던 두 베테랑들이 살아나자 LG는 5월 4연승을 달리는 등 4승2패로 활짝 웃으며 단독 2위(17승13패)를 달리고 있다.

채은성은 8일 경기 후 "현재 타격감은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지난주까지 나를 포함해 타자들이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신경써주셔서 타자들이 다 좋아지고 있고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2군에 갔을 때도 2군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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