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이 자기 역할에 꼭 맞는 활약으로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다.

한화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뽑으며 5-4로 이겼다. 더블헤더 1경기에서 1-11로 졌던 한화는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정은원은 이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배재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5회 무사 1루에서 이정용에게 볼넷을 골라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6회에는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정은원은 이날 더블헤더 1경기에서도 팀은 1득점 패배했지만 1회 안타, 득점, 3회 볼넷, 8회 안타로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 하루에만 6번이나 출루하는 진기록을 보여줬다. 정은원은 올 시즌 30경기 29안타 20득점 7타점 23삼진 31볼넷 타율 0.284 출루율 0.451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를 봐도 볼넷은 가장 많고 출루율은 강백호(kt, 0.463)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1번타자로서 가장 이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9일 경기 전 "모두에게 '스몰볼'을 할 필요는 없다. 현재 정은원은 선구안이 좋고 출루를 잘하기 때문에 1번타자고 발이 빠르지만 한 번도 번트를 시킨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원이 이날 경기에서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또 있다. 정은원은 더블헤더 2경기에서 2-1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빠른 타구를 잡아 2루에 글러브 토스하며 1타점 땅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은 출루도 칭찬해야 하지만 만루 상황에서 2루로 글러브 토스한 건 메이저리그 수비를 본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한화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2019년부터 주전 2루수를 꿰찼으나 지난해 부상으로 79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던 정은원은 올해 누구보다 열심히 '비상'을 노리고 있다.

9일 경기 후 정은원은 "타이트한 경기에서 지키고 이겨내는 상황이 나오는 게 우리 팀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한 번이라도 더 출루하도록 매 타석 집중하겠다"며 공수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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