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존을 크게 벗어난 공이지만, 심판의 손이 올라가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메이저리그 적응에 바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심판들의 오심에 가까운 스트라이크 판정에 번번이 고전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달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하성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대결을 펼쳤다. 7구 째 바깥쪽으로 싱커가 들어왔다. 멀리 빠진 공이었지만, 주심이 스트라이크 선언을 하며 아웃됐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달 19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김하성은 트레버 바우어와 9구 대결을 펼쳤다. 바깥쪽 커터에 선채로 삼진을 당했다. 바우어가 던진 커터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었지만,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김하성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황당해했고, 팅글러 감독이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했다.

잔혹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는데, 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높은 싱커에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몸쪽 높은 공이었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 김하성 ⓒ 조미예 특파원
이어 지난 8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9회 2사 1루에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김하성은 풀카운트 대결을 펼쳤는데, 6구째 들어온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몸쪽 높은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고 참았다. 방망이를 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은 공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고, 이날 경기가 끝났다. 야구 팬들은 '퇴근콜'이라며 심판을 비판했습니다.

백업 내야수인 김하성은 많은 출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빠른 볼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어려운데, 상대 투수가 아닌 심판과 대결을 먼저 해야 하는 우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오심으로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한 김하성의 타격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선수는 심판과 대결에서 이길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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