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습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9일 전주 KCC를 꺾고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인삼공사는, 6강부터 4강을 거쳐 챔프전까지.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10전 전승을 달리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 탓에 별다른 위기도 없었습니다.

역대급 외국선수로 평가받는 자레드 설린저의 힘이 컸습니다. 정규 시즌 막판 KBL에 온 설린저는 인삼공사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습니다. 챔프전에선 평균 23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동료들을 살리는 어시스트가 일품이었습니다. KCC로선 설린저를 막아도 지고, 못 막아도 패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파이널 MVP 주인공 역시 설린저였습니다.

<설린저 인터뷰>

"시리즈 전부터 4-0으로 이기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돌아가며 존재감을 보인 인삼공사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드부터 포워드, 빅맨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KCC보다 한수 위였습니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부상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건세근'이라 불렸던 오세근은 KCC 약점인 골밑을 집요하게 노렸습니다.

건재함을 알린 베테랑과 성장세를 보인 유망주들까지.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리빌딩이 완성됐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승기 감독 인터뷰>

"가드에서 이재도, 변준형이 리딩과 득점을 너무 잘해줬다.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전성현은 슈팅, 오세근은 골밑에서 활약했다. 설린저는 올란드 플레이를 하면서 국내선수들을 살려줬다."

정규 시즌 1위 KCC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인삼공사의 막강한 공격에 무너진 수비가 끝까지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라건아에 이어 팀 2옵션으로 활약해야할 이정현의 부진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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