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오타니는 12일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투수 겸 타자로 뛴다. 본인이 그렇게 출전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마운드와 타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투수로는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1(18⅔이닝 5자책점)로 활약하고 있고, 타자로는 32경기 타율 0.274 10홈런 26타점 26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그러나 인상적인 대목은 따로 있다. 바로 투수와 타자 동시 출전이다. 오타니는 4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나와 이색 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선 3타수 1안타 1홈런, 마운드에선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마수걸이 대포를 쏘아올리며 올 시즌 이도류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4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투수 겸 타자로 뛴 오타니는 그러나 오른손 물집 부상과 오른쪽 팔꿈치 사구 후유증으로 이도류 출전을 잠시 쉬어갔다. 텍사스전 이후 등판을 한 차례 걸렀고, 투수로 복귀한 이달 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선 타순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통증이 완화된 오타니는 12일 휴스턴전에서 이도류로 돌아오게 됐다. 올 시즌 투수 겸 타자 동시 출전은 3번째다. 매든 감독은 “나는 이미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눴고, 오타니도 그렇게 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MLB닷컴은 “오타니는 평소처럼 2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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