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애틀랜타전에서 모처럼 방망이를 잡을 예정인 류현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안타를 쳤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투수 및 리그 평균보다 훨씬 더 빠른 주력으로 성큼성큼 뛰더니 결국 1루에 먼저 도착하는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도 안타는 없었지만 거의 안타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었고,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만드는 등 타격에 재능을 드러냈다. 대다수의 에이스급 선수들이 그렇듯, 김광현 또한 아마추어 시절에는 투·타 모두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오랜 기간 방망이를 봉인했는데 한 번 감을 맛본 만큼 앞으로도 타격 실력을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다.

그런데 이 분야의 고수가 다시 타석에 등장한다. 바로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4)이다. 류현진은 오는 13일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내셔널리그와 교류경기로 이날은 홈팀에 따라 내셔널리그의 룰을 따른다.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즉, 투수 류현진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김광현에 비하면 류현진은 타석과 방망이가 훨씬 더 편안하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소속팀인 LA 다저스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뛰었고 이 기간 총 213타수를 소화했다. 안타 38개를 쳤고 타율은 0.178이다. 2019년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기록한 홈런포 하나를 포함, 2루타 이상의 장타도 10개나 된다. 김광현의 빠른 주력이 인상적이라면, 류현진은 체중이 실린 한 방이 묵직하다. 

류현진도 오래간만에 타격을 준비하는 만큼 만반의 대비로 이날을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 구단 SNS는 류현진의 타격 훈련 장면을 소개했는데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달려 류현진에게 제대로 된 타격 기회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오래간만에 방망이를 잡은 류현진의 모습 자체가 팬들에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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