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바로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지 못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번 UFC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는 존 존스(33, 미국)가 아니다.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는 올여름 1차 방어전에서 랭킹 2위 데릭 루이스(36, 미국)를 만날 예정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교통정리를 끝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매체 TSN과 인터뷰에서 "은가누와 존스의 대결이 성사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은가누와 루이스의 2차전을 추진 중이다. 둘이 올여름 타이틀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지난해부터 파이트머니를 두고 UFC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나와 은가누의 경기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을 빅 매치다. 그에 상응하는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이트 대표는 존스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서는 중. "존스가 3000만 달러(약 335억 원)를 원한다"며 "UFC가 맞춰 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 프란시스 은가누가 UFC에서 두 번 졌다. 상대는 스티페 미오치치와 데릭 루이스였다.

결국 UFC의 선택은 존스가 아닌 루이스다.

루이스는 UFC에서 은가누에게 패배를 안긴 두 명의 파이터 중 하나다. 2018년 7월 UFC 226에서 은가누를 3-0 판정으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로 도전자 자격은 충분하다.

그렇다고 UFC가 존스를 내치는 건 아니다. 화이트 대표는 "존스에게 매니저가 있든 없든,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다. 존스는 헌터 캠벨과 관계가 좋다. 둘이 곧 만나서 대화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헌터 캠벨은 UFC 임원 중 한 명으로, 최고 사업 책임자(CBO)를 맡고 있다.

이어 화이트 대표는 "존스는 위대한 파이터 중 하나다. 그가 만들 수 있는 빅 매치가 아직 많고, 우린 그 경기를 실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에게 존스를 위한 복안은 따로 있었다. 같은 날 ESPN과 인터뷰에서 존스의 헤비급 데뷔전 상대로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8, 미국)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많은 사람들이 미오치치를 헤비급 역대 최고의 파이터(GOAT)로 보지 않는다. 미오치치는 역대 최고의 파이터가 맞다. 그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모든 일을 해냈다"며 "미오치치의 다음은 무엇일지 지켜보자. 다시 열정이 차올라서 경기를 가지려고 하길 바란다. 우린 존스와 미오치치의 경기를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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