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존슨은 4년 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 KO승을 추가했다. 그러나 다음 날 경찰에 체포돼 망신을 당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앤서니 '럼블' 존슨(37, 미국)은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4년 1개월 만에 펼친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 코네티컷 언캐스빌 모히간선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258> 라이트헤비급 월드 그랑프리 8강전에서 조제 아우구스토(29, 브라질)를 2라운드 1분 30초 펀치 KO로 이겼다.

1라운드 KO패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2라운드 강력한 펀치 한 방으로 거둔 역전승이었다. 시간은 지났지만 UFC에서 보여 준 파워는 그대로라는 걸 벨라토르 케이지에서 증명했다.

그러나 다음 날 날벼락을 맞았다. '신원 도용(identity theft)' 혐의로 코네티컷 뉴케이넌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존슨은 2019년 11월 남의 신용카드를 허락 없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자의 신용카드 명세서에 올라온 지출 항목은 플로리다 로더데일에서 뉴저지 뉴웍을 오가는 비행기 왕복 티켓이었고, 탑승자 이름은 '앤서니 존슨'이었다.

경찰 조사관들은 존슨이 신고자의 신용카드를 불법적으로 탈취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12일 현재, 로더데일-뉴웍을 오가는 왕복 티켓(이코노미)은 200달러(약 22만 원) 수준이다.

존슨은 500달러 보석금을 내고 일단 유치장에서 나왔다. 다음 달 9일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오는 7월 라이트헤비급 월드 그랑프리 준결승전에서 바딤 넴코프와 싸우기로 돼 있는 상태. 벨라토르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존슨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활동했고 이번에 4년 1개월 만에 복귀했다. 총 전적은 23승 6패다.

UFC에서 KO 머신으로 인기가 높았다.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알렉산더 구스타프손·지미 마누와·라이언 베이더·글로버 테세이라 등 당대 톱클래스 파이터들을 모두 KO로 눕혔다. 두 번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모두 다니엘 코미어에게 무릎을 꿇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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