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제러드 설린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조기 종영된 아쉬움을 털었습니다. 관중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았고 2년 만에 봄 농구도 부활했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가드들의 전성시대였습니다. 지난 시즌 MVP 허훈을 비롯해 기량이 급성장한 김낙훈, 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이재도,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대성 등 개인기와 득점력을 갖춘 가드들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고졸 출신 송교창은 프로 데뷔 6년 만에 정규 시즌 MVP에 올랐습니다. 경기당 15득점 6리바운드로 소속 팀 전주 KCC를 정규 시즌 1위로 이끄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는 프로농구 판을 흔들었습니다. 정규 시즌 막판 인삼공사 교체외국선수로 합류한 설린저는 한수 위의 기량과 뛰어난 농구센스로 단번에 KBL을 접수했습니다.

인삼공사는 설린저와 함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0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2003년 SK 빅스를 인수한 전자랜드는 18시즌 동안 인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승은 없었지만, 유도훈 감독 밑에서 늘 전력 이상의 성과를 내는 등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강호로 자리 잡았습니다. KBL은 현재 전자랜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시즌 막판엔 불미스러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승호는 술을 먹고 후배 4명을 폭행하며 논란을 샀고, KBL은 기승호에게 선수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서울 삼성의 김진영은 음주운전 전력이 뒤늦게 밝혀지며 KBL과 소속 팀으로부터 총 81경기 출전 정지 처벌을 받았습니다.

팬들의 시선은 이제 FA 선수들을 향합니다. 올 여름엔 송교창, 이재도, 이관희, 조성민, 허일영 등 대어급 FA 선수들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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