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항상 실패를 통해 배웠습니다."

성공이 보장된 편한 길이 아닌 도전을 택했다. 이현중(21, 202cm)의 NBA(미국프로농구) 진출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시즌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2년 차를 맞았던 이현중은 22경기에 뛰며 평균 출전시간 29.9분 13.5득점 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이비슨 대학 1학년 때 핵심 식스맨으로 존재를 알렸다면, 2학년 들어선 팀의 확실한 주전 슈팅가드로 자리 잡았다.

모든 공격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야투 성공률이 50.8%, 3점슛 성공률은 44.2%, 자유투 성공률은 90%로 NCAA 역대 11번째로 180클럽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NBA에 가기 위해선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공격력과 동료들과의 2대2 플레이, 1대1 수비력을 더 키워야한다.

이현중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온 뒤에도 개인훈련에 매진 중이다. 최근엔 김효범 코치가 연 2021 인비테이셔널 캠프(INVITATIONAL CAMP)에서 프로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이대성, 양홍석, 정효근, 김준일, 임동섭, 박진철 등과의 합동훈련은 이현중에게도 큰 자극이다. 이현중은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아직 내가 어리지 않나. 잘하는 프로선수들과 같이 뛰고 배울 기회라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겪어볼 수 없는 경험이었다. 마치 대표팀 훈련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이현중은 데이비슨 대학의 공격 1옵션이 된다. 지난 시즌 이현중과 데이비슨 대학 공격을 책임졌던 캘런 그레이디, 카터 콜린스가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당연히 팀이 이현중에게 바라는 것 역시 많아졌다. 이현중은 "볼을 더 안정적으로 다루고 싶다. 데이비슨 대학 감독님은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치고 나가라고 하더라.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볼 핸들러가 되고 싶다"며 핸들러로서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현중은 미국 무대에서도 슈팅 능력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 데이비슨 대학 SNS
이번 여름 이현중은 어느 때보다 바쁜 비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이현중은 최근 발표된 남자농구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6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예선을 뛰고 7월엔 리투아니아로 이동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를 전망이다.

이현중은 "지금 당장 잘한다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겠다. 난 항상 실패하면서 배웠다. 다가올 대회를 통해서도 실패하고 깨지면서 부족한 점, 배울 점을 다 얻어낼 거다. 좋은 경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실패를 통해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평소 이현중은 경기력뿐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철저한 식습관 등 자기관리에 열심이고 정신적인 부문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미국 대학 진학 후 NBA 진출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며 부담을 느낄 법 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털어냈다. 이현중을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재밌게 봐 달라. 난 부담 없이 도전한다. 재밌자고 하는 농구다. 팬들도 부담 없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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