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도훈, 김환희, 이영진, 류수영. 제공ㅣM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목표가 생겼다'가 색다른 4부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제작발표회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심소연PD와 배우 류수영, 김환희, 김도훈, 이영진이 참석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19년을 살았고, 인생 처음으로 '복수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는 주인공 소현 역은 김환희가 맡았다. 소현의 무심한 엄마 유미 역은 이영진, 평판 좋은 치킨집 사장 재영 역은 류수영, 소현에게 호감을 느끼는 치킨집 아르바이트생 윤호 역은 김도훈이 맡아 함께 호흡한다.

이번 작품이 첫 연출작인 심소연PD는 "짧다면 짧은 4부작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는 것이 매력이다. 학원물, 가족극, 블랙코미디, 스릴러 적 요소가 있다. 만들면서도 회 별로 장르가 바뀐다는 생각을 했다. 4개짜리 짧은 이야기지만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 회 별로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벌어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목표가 생겼다'는 지난해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작가님을 처음 뵙고 생각보다 굉장히 젊으셔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으셨나 싶었다. 현장에서도 젊은 배우들이 많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젊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젊은 게 맞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를 자신있게 할 만큼 젊은 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내가 기성세대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다보니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하게 되고 현장에서는 배우 분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에너지 넘치고, 밝고, 제가 생각지 못하는 재미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수영은 "19세로부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갈린다. 그 기로에 있는 여성이 나타나서 저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저도 굉장히 궁금한 작품이다"라며 "어느 순간 제가 기성세대가 되어 있더라. 젊은 분이 쓰시고 연출도 젊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건 아니다. 그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고, 내 연기가 어떻게 비춰질지도 궁금해서 도전하게 됐다. 세대공감이 가장 작품 선택의 이유가 된 거 같다. 저도 기성세대지만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사는데 그 지점은 나도 모른다. 누가 봐줘야 아는 것이다. 그런 걸 제가 보고 싶어서 연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 왼쪽부터 김도훈, 김환희, 이영진, 류수영. 제공ㅣMBC

20살이 된 후 첫 주연작을 맡게 된 김환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19살 기로에 서 있는 소녀다. 자신의 삶을 망쳐버린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수하기 위해 나선다. 생각보다 다크하지 않고 발랄하고 순수한 면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다.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데 성장기를 시청자 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환희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도훈은 "보자마자 잘컸다고 생각했다. 처음 봤을 때 키도 굉장히 크고 어른스럽더라. '정말 잘 컸구나. 정변했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기억이 난다"며 "저에게는 무비스타였던 만큼, 현장에서 많이 의지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영진은 이 작품의 매력을 '이야기'로 꼽으며 "이야기가 일상에서 크게 벗어난 거 같지 않은데, 그 안에 코믹도 있고 멜로도 있고 로맨스와 스릴러도 있다. 다양한 것들이 굉장히 흡인력 있게 느껴졌다. 4부작이지만 집중해서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게된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유미 역을 맡게된 건 제가 나이가 40대인데 아직 제 현실세계에서 경험한 적 없는 엄마라는 인물을 해본 적 없어서. 흔히 생각하는 엄마는 도전하기 어려웠다면 유미는 서툴러서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제로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그는 "그만큼 유미의 일상은 남들과는 좀 다르다. 극 중에서 유미가 알코올 의존도가 좀 높은데 제가 술을 전혀 못 마신다. 딸도 없고, 술도 못 마시고, 파란만장한 삶도 아니었던 거 같다. 유미의 상황과 싱크로율로 따지면 저한테는 큰 모험이었던 배역이다"라고 밝혔다.

심소연PD는 4부작 편성에 대해 "기존 16부와 20부 미니시리즈였다면 어려운 이야기였겠지만 4부작이기에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었나 싶다. 포맷과 볼륨이 다양해진다는 건 그만큼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다양해진다는 뜻이다. 저같은 신인 연출, 작가에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목표가 생겼다'에 생길 수 있는 우려에 대해 "그저 치기어린 10대 소녀의 복수극이라고 보면 보시기 불편하실 수도 있다.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연이를 보고있으면 짠하기도 하고 서툴면서 능숙한척하는게 되게 귀엽기도 하다. 저는 소연이란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예쁜 아이라고 생각하고 그 어린 소녀가 복수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만들었다. 그걸 신경써서 봐주시면 불편함은 크게 없으실 거 같다"고 당부했다.

▲ 김환희. 제공ㅣMBC

끝으로 김환희는 "20살 첫 작품인만큼 어릴 때 모습에서 '이만큼 컸다'는 걸 다시 한 번 시청자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전작품 보다 좋은 연기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MBC '목표가 생겼다'는 1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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