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위쪽)과 매니 마차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타점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0으로 앞선 6회 존 그레이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하성은 첫 두 타석에서 강한 타구가 중견수, 유격수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6회 적시타로 기분좋은 출장을 이어갔다. 팀도 콜로라도를 7-0으로 꺾고 지난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34경기 87타수 17안타(2홈런) 10타점 8득점 타율 0.195 OPS 0.54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것을 시작으로 16일에는 솔로포, 17일에는 김광현 상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고 18일 적시타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앞선 30경기에서 6타점에 그쳤던 김하성이지만, 지난 12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로 계속 선발 출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달보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경기당 타점 생산 능력은 더 높아졌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지난달 관절 와순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그의 빈자리를 메우며 팀이 올 시즌 그를 영입한 이유를 보여줬다. 올 시즌 유격수로 16경기, 3루수로 5경기, 2루수로 4경기에 뛰면서 멀티 수비 능력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김하성의 쏠쏠한 활약을 가장 기특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팀의 톱스타 매니 마차도. 마차도는 김하성이 18일 적시타를 치자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가 20초 동안 홈런을 치는 등 김하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김하성의 첫 홈런 때 그의 홈런공을 관중석에 던지는 듯한 장난을 치기도 하며 '루키'의 리그 적응을 돕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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