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과 알버트 푸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알버트 푸홀스(41)와 데이브 로버츠(59) 감독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 원로 기자인 피터 개몬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적으로 만났던 푸홀스와 로버츠 감독이 17년 뒤 다저스에서 재회했다고 알렸다.

푸홀스는 2004년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정규시즌 46홈런 123타점을 책임진 중심 타자였다. 푸홀스는 그해 디비전시리즈부터 챔피언십시리즈까지 11경기에서 43타수 19안타, 6홈런, 1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15타수 5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는 4전 전패하며 우승 반지를 놓쳤다.  

로버츠는 2004년 시즌 도중 다저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로버츠는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대주자로 뛰었지만, 월드시리즈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본 뒤 마지막 순간에만 함께 웃었다.  

개몬스는 "푸홀스는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지금 팀의 감독인 로버츠가 뛰었던 보스턴을 상대했다. 푸홀스와 로버츠는 서로 통틀어 월드시리즈 반지 4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로 2004년 보스턴에서 우승 반지 하나를 받았고, 감독으로는 2020년 다저스에서 하나를 챙겼다. 푸홀스는 2006년과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둘은 이제 다저스에서 함께 우승을 외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팀에 합류한 푸홀스를 반기며 "우리는 푸홀스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라인업 카드에 4번타자 1루수로 푸홀스를 적어넣었다. 푸홀스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A 타임스는 '푸홀스는 2003년 44살이었던 리키 헨더슨 이후 다저스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클린업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알렸다. 

푸홀스는 구단과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아직 내 탱크에 연료가 남아있는 것을 느낀다. 대타든 1루수든 팀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감독님한테 이야기했다. 올해도 팀이 또 다른 반지 하나를 더 낄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개몬스는 2004년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푸홀스와 함께한 인물들을 더 소개했다. 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팀(샌프란시스코) 감독인 게이브 캐플러도 당시 보스턴에서 뛰었고, 마이크 매시니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은 푸홀스의 동료였다.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포수)는 당시 신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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