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치 파이널 무대를 보는 것 같았다.

LA 레이커스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인 토너먼트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3-10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7번 시드를 확보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2번 시드 피닉스 선즈와 대결한다.

패한 골든스테이트에겐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같은 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제압하고 8번 시드 결정전에 오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격돌한다. 여기서 이기면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유타 재즈와 붙는다.

두 팀은 정규 시즌에서 나란히 서부 콘퍼런스 7, 8위에 올랐다. 7위 레이커스는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8위 골든스테이트는 2010년대 3번이나 파이널에 우승한 명문팀이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의 대결까지. 이번 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이야기거리가 가장 많은 매치업이었다.

3쿼터까지 주도권을 잡은 건 골든스테이트였다. 강한 수비로 레이커스 득점을 억제했고 커리를 중심으로 앤드류 위긴스,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조던 풀이 공격에서 활약하며 리드를 잡았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수비에서 코트 구석구석을 누볐다.

▲ 스테픈 커리(왼쪽)의 3점슛은 명불허전이었다.
레이커스는 공격이 문제였다. 앤서니 데이비스의 외곽포가 막히며 고전했다.

흐름은 3쿼터 후반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르브론이 골밑으로 쇄도해 가는 카일 쿠즈마, 알렉스 카루소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뿌리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쿼터 58초엔 쿠즈마의 득점으로 레이커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공격이 살아났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동점이던 4쿼터 막판, 경기를 마무리 지은 주인공은 르브론이었다. 르브론은 경기 종료 58.2초 남기고 103-100을 만드는 초장거리 3점포를 넣었다. 24초 종료 부저를 앞두고 던진 슛이 그대로 림에 빨려들어갔다. 커리 앞에 성공시킨 빅샷이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 포함 22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로 맹활약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25득점 12리바운드, 데니스 슈뢰더는 1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6개 포함 3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위긴스는 21득점 3리바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린은 2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 6실책으로 팀을 들었다 놨다 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