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4, 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8,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를 만난다. '테니스의 교과서'로 불린 페더러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

페더러는 4개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17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200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라파엘 나달(29, 스페인, 세계 랭킹 5위)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여전히 '살아 있는 전설'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현재 일인자는 조코비치다.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을 뺀 나머지 3개 대회를 휩쓸었다. 이달 초에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을 완파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상대 전적은 22승 22패다. 나달은 조코비치에게 최근 5연패했지만 페더러는 다르다. 페더러는 지난해 조코비치를 8번 만나 3승 5패를 기록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파이널 2차전에서 조코비치를 2-0(7-5 6-2)으로 이겼다. 당시 페더러는 조코비치의 24연승을 저지했다.

페더러는 26일 열린 호주 오픈 8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33, 체코, 세계 랭킹 6위)를 3-0(7-6<4> 6-2 6-4)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니시코리 게이(26, 일본, 세계 랭킹 7위)를 3-0(6-3 6-2 6-4)으로 물리쳤다.

이들은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만난다. 페더러는 영국 매체 가디언에 "나는 대회에서 뛰고 있는 어떤 선수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 아직도 테니스가 재미있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라이벌 나달과 경기에서 밀리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꾸준한 기량을 여전히 발휘하며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그는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2014년 윔블던과 지난해 윔블던 US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카타르 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빈틈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정현(20,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1위)과 1회전에서도 조코비치의 '무결점'한 기량은 그대로 나타났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오는 28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사진1]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사진2]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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