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LA 레이커스가 19일(한국 시간) 플레이오프 인 토너먼트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3-100으로 꺾고 '봄 농구' 7번 시드를 확보했습니다.

올 시즌 두 팀은 나란히 서부 콘퍼런스 7, 8위에 올랐습니다. 7위 레이커스는 디펜딩 챔피언, 8위 골든스테이트는 2010년대 3번이나 파이널 우승을 거둔 신흥 명문인데요.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르브론 제임스-스테픈 커리 자존심 맞대결도 더해져 이번 시즌 가장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매치업으로 꼽혔습니다.

3쿼터까지 주도권을 잡은 건 골든스테이트였습니다. 강한 1선 수비로 레이커스 득점을 억제했고 커리를 중심으로 앤드루 위긴스, 조던 풀이 공격에서 힘을 냈습니다. '살림꾼' 드레이먼드 그린은 코트 구석구석 리커버리와 블록슛을 책임지며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4쿼터 들어 경기 흐름에 묘한 균열이 일었습니다. 르브론이 환상적인 패스로 카일 쿠즈마, 알렉스 카루소 컷 인 무브를 완벽히 살려내면서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혔습니다.

▲ 르브론 제임스(사진)가 서부 콘퍼런스 7번 시드를 소속 팀에 안겼다.
'뛰어난 패서'로 추격 고삐를 당기던 르브론. 결국 해결사 역할까지 맡았습니다. 

100-100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58초 전. 초장거리 결승 3점포를 꽂으며 스코어를 뒤집었습니다. 커리를 앞에 두고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그대로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르브론은 승리를 매듭지은 빅 샷을 포함해 22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습니다. 단짝 앤서니 데이비스도 초반 부진을 딛고 25득점 12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습니다.

커리는 3점슛 6개 포함 3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고개를 떨궜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8번 시드 결정전에서 승리할 경우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1위 유타 재즈와 만날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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