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마우스'에 출연한 배우 안재욱. 제공ㅣ제이블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마우스'를 일종의 오디션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싶었어요. '마우스'를 계기로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tvN 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를 마친 안재욱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전했다.

안재욱은 '마우스'로 오랜만에 안방을 찾았다. KBS2 드라마 '아이가 다섯' 이후 5년 만이며, 음주운전 적발 이후 2년 만이다. 이에 안재욱은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큰 책임감을 안고 '마우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물의를 빚어서 자숙하는 기간도 있었고, 실제로 드라마에 복귀한 것도 오랜만이었잖아요. 작품에 대한 순수한 책임감보다 더 큰 책임감이 생겼죠. 배우를 떠나서 한 인격체로서 부담감이 배가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한서준은 저한테 좋은 기회였죠. 비중에 있어서 반 발 물러서서 현장을 바라보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마음의 정리도 되고 여유도 생겼어요."

안재욱의 '마우스' 출연을 두고, 주변인의 반응은 반반이었다고 한다. 안재욱은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다.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하니까, '마음에 들면 무조건 해야지'라고 해준 사람도 있었다. 끝나고 나서는 다들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아내인 뮤지컬배우 최현주는 무한한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안재욱은 "마음속으로 갈등도 했다. 그런데 아내가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괜찮겠냐'고 물어보니까 '오빠의 팬으로서 이런 역할을 하면 더 좋아할 거 같다'고 말하더라. 본인도 궁금하니까 해보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내가 실제로 임신을 해서 만삭이었다. 그런데 극 중에서도 만삭인 아내(김정난)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하다가 반전이 되지 않나.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아내와 방송을 봐도 되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애가 예정보다 2주 빨리 나왔다. 출산하고 병실에서 편안하게 같이 봤다"고 첫 방송에 얽힌 일화를 밝혔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안재욱은 '마우스'를 시작으로 다시 연기 '열일'을 이어갈 각오다. "할 줄 아는 일이 연기밖에 없다"는 안재욱은 "장르 구분 없이 좋은 기회가 되면 다 참여하고 싶다. 체력이 닿고 여건이 되는 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가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 헌터 추적극이다. 지난 19일 종영했다.

▲ tvN '마우스'에 출연한 배우 안재욱. 제공ㅣ제이블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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