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밴텀급 왕좌를 다시 노리는 코디 가브란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UFC 밴텀급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29, 미국)는 다혈질이다.

2017년 11월 TJ 딜라쇼와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감정을 제어 못하고 덤벼들다가 TKO로 졌다. 딜라쇼 헤드킥 미끼를 덥석 문 대가가 컸다.

2019년 3월 페드로 무뇨즈 전도 그랬다. 상대가 난타전을 걸어오자 가브란트는 피하지 않고 주먹을 냈다. 펀치 공방이 무르익을 쯤 무뇨즈 펀치가 가브란트 턱에 꽂혔다. '노 러브(No Love)'는 그대로 동공이 풀렸다. 고목나무 쓰러지듯 고꾸라졌다.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뒤 허망하게 3연패. 링네임 노 러브가 턱이 없다는 뜻의 '노 친(No Chin)'으로 바뀌었다. 무뇨즈 역시 "가브란트가 감정적인 걸 알고 대비했다"며 승인으로 적의 멘탈을 꼽았다.

절치부심. 가브란트가 돌아온다. 오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8 메인이벤트에서 밴텀급 3위 롭 폰트(33, 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연패는 끊었다. 지난해 6월 하파엘 아순사오(38, 브라질)를 2라운드 라이트훅 TKO로 잠재우며 부진 탈출 단초를 마련했다.

2015년 옥타곤 입성 뒤 무패로 승승장구하던 가브란트다. 성격처럼 파이팅스타일도 화끈하다. 통산 12승 가운데 10승을 (T)KO로 거둘 만큼 높은 피니시율(83.3%)을 자랑한다. 밴텀급 최고 돌주먹에 레슬링 기술도 탁월해 감정만 조절하면 언제든 타이틀전에 다시 뛰어들 강자다.

가브란트도 잘 안다. "(폰트 전은) 사실상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대결"이라며 "이번에도 상대를 피니시할 것"이라고 씩 웃었다.

"폰트는 말론 모라에스, 리키 시몬도, 세르지오 페티스를 상대하는 게 아니다. 왕좌를 탈환하려는 '굶주린 가브란트'와 싸우는 것"이라며 살벌한 경고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폰트는 지난해 12월 모라에스를 누르고 톱 5에 진입했다. 30전 넘게 치른 베테랑을 1라운드 TKO로 잡아 내용과 실리 모두 움켜쥐었다.

2014년 UFC에 데뷔한 폰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브란트 멘탈을 언급했다.

"챔피언 출신의 빅네임인 가브란트는 묵직한 타격가이자 훌륭한 레슬러"라면서 "하지만 그의 심기를 건드려 흥분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8 메인카드 6경기는 오는 23일 오전 8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볼 수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88 대진표

-메인 카드

[밴텀급] 롭 폰트 vs 코디 가브란트
[여성 스트로] 얜시아오난 vs 카를라 에스파르자
[헤비급] 저스틴 타파 vs 재러드 밴더라
[여성 페더급] 펠리샤 스펜서 vs 노르마 듀몽 비아나
[플라이급] 다비드 드보라크 vs 하울리안 파이바
[미들급] 잭 허맨슨 vs 에드먼 셰바지언

-언더 카드

[밴텀급] 히카르도 하모스 vs 빌 알지오
[헤비급] 밴 로스웰 vs 크리스 바넷
[웰터급] 커트 맥기 vs 클라우디오 실바
[플라이급] 브루노 실바 vs 빅터 로드리게스
[페더급] 조시 쿨리바오 vs 샤일란
[라이트급] 다미르 하조비치 vs 얀시 메데이로스
[라이트급] 하파엘 알베스 vs 다미르 이스마굴로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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