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헝그리 정신을 잃은 것일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는 많은 파이터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모으는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키우는지 보여 줬다. 실력에 열정까지 갖춰 결국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4, 나이지리아)은 그게 모두 옛말이라고 한다. 배고픈 맥그리거와 배부른 맥그리거는 같은 파이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우스만은 지난 23일 ESPN과 인터뷰에서 헝그리 정신이 사라진 맥그리거를 톱클래스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냥 말 많은 떠버리다. UFC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챔피언은 아니다. 두 체급 챔피언 역시 아니다. 그는 더 이상 그런 위치의 파이터로 볼 수 없다. UFC에 소속돼 있는, 그저 그런 보통 파이터일 뿐"이라고 말했다.

예전 아우라도 사라졌다고 봤다. "지금 맥그리거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건, 많은 돈을 가진 인지도가 높은 파이터여서다. 예전의 맥그리거, 즉 배고픈 시절의 맥그리거는 파이터들에게 존경받던 파이터였다. 지금 그를 존경하는 파이터들은 없다"고 혹평했다.

맥그리거는 위스키 사업을 키워 올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연간 소득 1위 운동선수>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르브론 제임스 등 슈퍼스타들을 모두 제쳤다.

하지만 UFC에서 위치는 예전 같지 않다. 지난 1월 UFC 257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패배하고 UFC 라이트급 랭킹 5위로 떨어졌다. 간신히 톱 5에 걸쳐 있다.

오는 7월 11일 UFC 264에서 갖는 포이리에와 3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여전히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우스만이 맥그리거를 낮춰 보는 데는 개인적인 감정도 한몫한다. 맥그리거는 우스만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와 인신공격성 신경전을 벌인 사이다. 우스만이 고운 시선을 보낼 리 없다.

"떠버리다. 그냥 떠버리다.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입을 나불대는 것에 집중한다. 맥그리거는 내가 생각하는 레벨의 상대가 아니다"며 "맥그리거가 나와 붙고 싶다면, 나를 찾으면 된다. 연락해서 매치업을 성사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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