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가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이 대회 7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안젤리크 커버(27, 독일, 세계 랭킹 6위)는 생애 처음으로 호주 오픈 결승 무대에 선다.

윌리엄스는 28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6, 폴란드, 세계 랭킹 4위)를 2-0(6-0 6-4)으로 이겼다. 윌리엄스는 라드반스카와 상대 전적에서 9승 무패를 기록했다. 또한 호주 오픈 2년 연속 우승은 물론 22번째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1세트에서 윌리엄스는 3-0으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평균 시속 170km대의 서브로 라드반스카를 공략한 윌리엄스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1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서 윌리엄스는 위너 포인트에서 18-1로 앞섰다.

1세트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라드반스카는 2세트 2-3까지 추격했다. 2세트 6번째 게임에서는 브레이크 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7번째 게임에서 두 선수는 어드밴티지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라드반스카는 각도 깊은 서비스로 윌리엄스 진영을 공략했다. 결국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낸 라드반스카는 전세를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라드반스카의 상승세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4-4 동점을 만든 윌리엄스는 이후 내리 2게임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윌리엄스는 서브 득점 8개 첫 서브 성공률 63%를 기록하며 라드반스카를 압도했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커버는 요안나 콘타(24, 영국, 세계 랭킹 47위)를 2-0(7-5 6-2)으로 꺾었다. 지난해 커버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네 번 우승했다. 그러나 4개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는 부진했다. 커버는 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커버는 2013년과 2014년 호주 오픈 4라운드에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천적' 빅토리아 아자렌카(26, 벨라루스, 세계 랭킹 16위)를 이겼다. 그리고 돌풍을 일으킨 콘타마저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1세트에서 커버는 3-0으로 앞서 갔다. 콘타는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5-5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이긴 쪽은 커버였다. 커버는 5-5에서 연속 2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커버는 2세트를 6-2로 손쉽게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윌리엄스와 커버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5승 1패로 앞서 있다. 커버는 2012년 신시내티 오픈 8강전에서 윌리엄스를 2-0(6-4 6-4)로 이긴 경험이 있다.

[사진1]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사진2]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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