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기분좋은 연장 승리를 거뒀다. 내야수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결승타로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7득점을 몰아치면서 10-3으로 이겼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2-2로 연장에 들어간 뒤 10회 1점을 냈지만 10회말 다시 1점을 줘 3-3으로 맞선 상태로 11회에 들어갔다. 승부치기 규정으로 주릭슨 프로파가 2루에 들어간 상황에서 11회초가 시작됐다.

빅터 카라티니가 좌전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는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1루수 키를 넘겨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3루주자 프로파를 불러들였다.

이어 토미 팸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매니 마차도의 땅볼로 1사 1,3루가 된 뒤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적시타 때 3루주자 김하성이 득점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1타점 희생플라이를 보탰다. 이어 호르헤 마테오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되자 윌 마이어스, 주릭슨 프로파가 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1995년 5월 29일 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10회 9득점을 낸 뒤로 연장 한 이닝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우연히도 같은 날. 26년 뒤 비슷하게 폭발한 샌디에이고 타선이다.

김하성은 이날 11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삼진 3개, 뜬공 1개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타율도 전날 0.203에서 경기 중 0.197까지 떨어져 있었으나 11회 적시타에 힘입어 다시 0.203로 복귀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40타석 넘게 만나본 투수를 상대하며 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43경기 만에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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