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8년 전 한 농구 선수의 덩크가 전 세계를 열광하게 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정확히 건드린 이 덩크는 미국 프로 농구(NBA) 역사를 말할 때 결코 빠트릴 수 없는 명장면이다. 1988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마이클 조던(53)은 자유투 라인에서 점프해 우아하면서도 폭발적인 덩크를 꽂았다.

조던은 이 덩크로 '에어 조던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시간이 잠시 느리게 흐르는 듯했다. 조던은 반대편 코트 엔드라인에 공을 쥐고 섰다. 관중의 환호 속에 발을 내딛으며 드리블을 시작했다. 자유투 라인 바로 앞에서 특유의 '혀 내밀기'를 보여 주며 왼발을 축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두 무릎을 구부린 채 공중에 '머물렀고' 스키점프 선수처럼 온몸을 15도 가량 숙인 상태로 오른손 덩크를 터트렸다.

조던은 자유투 라인 덩크로 50점 만점을 기록하며 덩크왕을 거머쥐었다.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 도미니크 윌킨스를 따돌렸다. 에어 조던의 이미지가 전 세계 팬들의 머릿속에 새겨졌다. 당시 25살의 젊은 조던은 무서울 게 없는 '떠오르는 태양'이었다. 

[영상] 에어 조던의 '자유투 라인 덩크'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송경택

[사진] 마이클 조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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