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들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구인 2·3세, 이른바 ‘주니어’들의 전성시대다. 갑작스럽게 쏟아져 나온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메이저리그(MLB)가 대흥분 상태다.

점차 줄어드는 야구 인기에 경기 시간 단축 등 총력전을 기울였던 MLB다. 그런데 실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들의 출연에 자연스레 팬들의 발걸음도 경기장을 향한다. 이들은 이전 스타들에 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야구장의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 여기에 아버지와 엮인 스토리까지 풍부하니 리그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이들 중 ‘현 시점’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MLB 네트워크가 29일(한국시간) 선정한 ‘주니어 랭킹’ 1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다. 박찬호에게 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을 때린 선수로 유명한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인 ‘페타주’는 벌써 메이저리그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다. 실력도 확실하다. 페타주는 30일 현재 36경기에서 타율 0.298, 15홈런, 36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9를 기록 중이다.

2위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4·애틀랜타)였다. 이미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뛴 선수로 올해가 4년차다. 2018년 신인왕에 올랐고 2019년 MVP 5위, 지난해 MVP 12위였다. 2019년과 2020년은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올해도 46경기에서 타율 0.278, 15홈런, 32타점, 6도루, OPS 0.982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지난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게레로 주니어는 오프시즌 혹독한 감량을 통해 몸을 가볍게 만들었고, 공·수 모두에서의 맹활약을 이어지고 있다. 올해 50경기에서 타율 0.331, 16홈런, 41타점, OPS 1.092로 홈런 부문 선두권을 형성 중이다. 아버지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이자 201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스타. 부자 MVP라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세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4위는 휴스턴의 외야수 마이크 브랜틀리(34)다. 미키 브랜틀리의 아들인 브랜틀리는 MLB 통산 1286경기에 뛰었고, 이는 아버지의 MLB 경력(302경기)보다 네 배나 많은 것이다. 브랜틀리는 올스타 경력이 네 번이나 되고, 2014년에는 실버슬러거를 거머쥐었다. 올해 41경기에서 타율 0.305, OPS 0.802로 녹슬지 않은 타격을 과시 중이다.

5위는 브랜틀리의 동료인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28·휴스턴)였고, 그 뒤를 재즈 치즘 주니어(23·마이애미),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28·토론토), 제키 브래들리 주니어(31·밀워키)가 따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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