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호주 오픈 최고의 빅 매치는 노박 조코비치(28,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의 승리로 끝났다.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34, 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꺾고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8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3-1(6-1 6-2 3-6 6-3)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2연패는 물론 6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더러는 2010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경기 운영에서 빈틈없었던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23승 22패로 앞섰다. 지난해 페더러와 8번 맞붙어 5승 3패를 기록한 그는 올해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조코비치는 3-0으로 앞서 갔다. 페더러는 1-3으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4-1로 앞서 간 조코비치는 1세트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낸 조코비치는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페더러는 2세트 첫 게임을 따내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정교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그물망 같은 수비로 내리 5게임을 따냈다. 결국 조코비치는 2세트를 6-2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3세트 초반 두 선수는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페더러는 3세트 5번째 게임을 따내며 3-2로 앞서 갔다. 이어진 6번째 게임에서는 어드밴티지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발리가 살아난 페더러는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페더러는 3세트를 6-3으로 따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조코비치는 4세트 4-3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조코비치는 서브 득점 10개 첫 서브 성공률 67%를 기록했다. 반면 페더러는 서브 득점이 5개였고 첫 서브 성공률은 57%에 그쳤다. 무엇보다 1, 2세트에 실책이 많은 점이 패인이 됐다.

조코비치는 29일 열리는 앤디 머레이(28, 영국, 세계 랭킹 2위)와 밀로스 라오니치(25, 캐나다, 세계 랭킹 14위)가 펼치는 준결승 승자와 만난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29, 스페인, 세계 랭킹 5위)의 기록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4개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개인 통산 11번째 정상에 오른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6, 폴란드, 세계 랭킹 4위)를 2-0(6-0 6-4)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요안나 콘타(24, 영국, 세계 랭킹 47위)를 2-0(7-5 6-2)으로 꺾은 안젤리크 커버(27, 독일, 세계 랭킹 6위)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주니어 간판 정윤성(18, 양명고, 세계 주니어 랭킹 9위)은 주니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네스 라이스마(에스토니아, 주니어 세계 랭킹 30위)를 2-0(6-3 6-4)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사진1]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사진2]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