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심판의 '인사'를 받았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6으로 뒤진 9회 2사 후 대타로 기용됐다.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오타니는 상대가 도루 견제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2루를 훔친 데 이어 3루까지 안착해 도루 2개를 성공시켰다. 둘 다 무관심 도루로 기록됐다.
재미있는 것은 도루 후 장면. 오타니가 3루에 도착하고 뒤를 돌아 심판과 눈이 마주치자 3루심을 보고 있던 매니 곤살레스 심판이 모자챙에 손을 얹고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이를 본 오타니도 웃으면서 인사했다.
이를 본 현지 중계 방송 '발리 스포츠 웨스트'의 해설위원 마크 구빅자는 깜짝 놀라며 "3루심이 존경심을 담아 오타니에게 인사했다"고 말했다. 대런 서튼 캐스터가 "품위가 있는 인사"라고 표현하자 구빅자는 "이건 대단한 일"이라고 감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7경기 1승1패 36⅓이닝 50탈삼진 평균자책점 2.72, 타자로 50경기 186타수 49안타(15홈런) 타율 0.263 OPS 0.927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발리 스포츠 웨스트' SNS는 심판이 오타니에게 인사하는 움짤을 게재하며 "말그대로 오타니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오타니 전에 경기 중 인사를 받은 선수가 또 있다. 2004년 9월 5일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스즈키 이치로가 5타수 5안타를 친 날이다. 이날 상대 투수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크 벌리는 4안타째를 맞은 뒤 모자챙에 손을 대고 인사했고 이치로는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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