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대표팀 오른쪽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다리에 통증을 느낀 뒤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3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2)는 유로 2020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아놀드에게 경사와 같은 소식. 하지만 리버풀로선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소속 선수를 국가 대표로 보낸 모든 구단이 그렇듯 리버풀 역시 부상이 걱정이다. 더군다나 리버풀은 지난 시즌 버질 판다이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고 이 가운데 주전 수비수 조 고메스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중 부상당했다.

리버풀 그리고 잉글랜드가 가장 바라지 않던 시나리오가 소집 후 첫 경기에서 일어났다.

3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라이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아놀드는, 후반 추가 시간 수비 진영에서 왼발로 롱킥을 한 이후 갑자기 허벅지를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이후 스태프가 아놀드를 부축해 경기장 밖으로 데려갔다.

경기가 끝나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의료진이 아놀드를 관찰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알게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금 불편한 느낌을 갖고 경기장을 떠났다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며 "허벅지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놀드는 닥쳐올 상황을 직감한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리버풀 팀 동료 조던 헨더슨이 그를 다독였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온 뒤 명단 교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그나마 대체 선수가 많다는 점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선 다행이다.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던 키어런 트리피어를 비롯해 리스 제임스(첼시), 카일 워커 등이 명단에 있다.

체코,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와 함께 유로 2020 D조에 속해 있는 잉글랜드는 오는 7일 루마니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13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이날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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