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보직이 변경됐다.

텍사스 구단을 취재하는 미국 현지 기자들은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릴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경기에 선발 등판할 투수가 양현종이 아닌 콜비 알라드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다시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꿔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택시 스쿼드를 거쳐 지난 4월 막바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은 롱릴리프 구원투수로 시작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4월 27일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지난달 1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는 4⅓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지난달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양현종은 3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종은 일본인 선발투수 아리하라 고헤이 부상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선발로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며 좋은 결과를 맺지는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 후 첫 등판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양현종은 5⅓이닝 동안 2실점 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양키스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가 노히터 투구를 펼치며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 양현종 ⓒ 조미예 특파원

이후 양현종은 부진했다.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3⅓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리그에서 공격력이 가장 약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뒤 조기에 교체됐다. 시애틀과 경기가 양현종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가 됐다.

양현종 불펜행 소식을 전한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4차례 선발 등판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
고 혹평했다. 그러면서도 "불펜 투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1.46을 기록하고 있는 삼진 볼넷 비율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도전 정신을 앞세워 메이저리거 꿈을 쟁취한 양현종에게 큰 암초가 나타났다. 어려움에 직면한 양현종이 다시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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