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51)는 유럽 축구계에서 알아주는 우승 청부사다.

특히 리그 트로피 수집은 독보적이다. 2011년 유벤투스에 부임해 직전 시즌 7위에 머문 팀을 단 일년 만에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2시즌 연속 스쿠데토를 거머쥐었다.

2016년 첼시를 맡았을 때도 마찬가지. 부임 첫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석권했다. 올 시즌엔 유벤투스 10연패(連覇)를 저지하고 인테르 밀란에 트로피를 안겼다.

우승 청부사이면서 동시에 빼어난 구원 투수다. 상술한 세 팀 모두 콘테가 지휘봉을 잡기 전 난파 위기를 맞았었다.

유벤투스는 직전 해 7위로 곤두박질쳤고 첼시는 주제 무리뉴를 둘러싼 선수단 태업 논란에 시달렸다. 인테르 역시 2010년 트레블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아슬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콘테는 과연 북런던에서도 소방수로 등극할 수 있을까. 3일(이하 한국 시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판은 "토트넘 홋스퍼가 공석인 감독직을 놓고 콘테와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 시절 손발을 맞춘 파비오 파라티치(48) 단장과 토트넘에 함께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둘은 2011년부터 4년간 세리에A 우승 3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회를 합작한 명콤비"라고 덧붙였다.

미국 미디어 '스포르팅뉴스'는 콘테 부임이 잠자는 토트넘을 깨울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퍼스는 2019년 개장한 웅대한 홈 구장과 두꺼운 팬층을 지닌 잠재성이 풍부한 클럽"이라면서 "최근 실패를 거듭한 잠자는 거인(a sleeping giant)으로 볼 수 있다. 해리 케인 잔류 등 변수가 적잖지만 토트넘 팬들은 확신한다. 콘테와 함께라면 2008년 리그컵 이후 13년째 진행 중인 무관 징크스가 깨질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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