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필 미켈슨(45, 미국)이 내기 골프를 한 17세 골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미켈슨은 지난해 12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 클럽에서 당시 아마추어 골퍼였던 라이언 러플스(17, 호주)와 내기 골프를 했다. 이 자리에는 러플스는 물론 애리조나주립대 코치인 동생도 함께했다.

평소 내기 골프를 좋아했던 미켈슨은 자신이 이겼을 경우 러플스에게 5000달러(약 607만 원)를 주기로 했다. 그는 러플스가 17세의 아마추어 골퍼인 점을 생각해 자신이 이길 경우 2500달러(301만 원)를 받기로 했다.

결과는 러플스의 승리로 끝났다. 미켈슨은 러플스에게 약속대로 5000달러를 줬다. 이 사실은 이달 초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을 비롯한 언론에 뒤늦게 알려졌다.

미켈슨은 2014년 애리조나주립대 임시 코치를 맡았다. 당시 그는 스카우트 문제로 호주의 유망주였던 러플스를 알게 됐다. 단순한 내기 골프로 볼 수 있지만 미켈슨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점을 생각할 때 논란이 될 소지도 있었다.

미켈슨은 당시 내기 골프를 쳤던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PGA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는 러플스의 PGA 투어 데뷔전이다.

러플스는 미켈슨과 내기 도박이 언론에 알려지자 SNS와 에이전트를 내세워 "베팅 금액이 부정확하다. 비율에서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28일 골프채널을 비롯한 언론에서 "한 달 전 우리는 처음 내기 골프를 했다. 그는 어린 선수고 좋은 사람이다. 배울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경기를 한 세부 사항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거짓된 액수를 말하면 안 된다. 이제 그는 그 일을 멈춰야 한다. 아니면 PGA 투어 대회에서 떠나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필 미켈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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