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브라질 대표 팀 시절 호나우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 논쟁에서 호나우두(44, 브라질)는 단골 후보다. 노미네이트 목록서 빠지질 않는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개인기, 탁월한 보디 밸런스, 정교한 볼 콘트롤과 대포알 슈팅으로 한 시대를 호령했다.

유로스포르트, 레퀴프, 가디언, 부트발, 브라보 등 국적 불문 대다수 유럽 언론이 역대 최고 선수 10인을 꼽을 때 호나우두 이름을 올렸다.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고 디에고 마라도나조차 "그에게 부상만 없었다면 세상은 나와 펠레 이름을 잊었을 것"이라며 한 수 접을 정도였다.

1993년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듬해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 유럽 공습 첫발을 뗐다.

이후 바르셀로나(1996~1997) 인테르 밀란(1997~2002) 레알 마드리드(2002~2007) AC 밀란(2007~2008)을 거쳐 자국 SC 코린치아스(2009~2011)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기까지 총 414골을 터뜨렸다. 

이 기간 발롱도르 2회, 월드 사커 올해의 선수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1회 등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었다. 바르사 시절 감독이던 고 바비 롭슨은 "호나우두가 곧 전술이다"란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그만큼 프로 축구 선수로서 호나우두는 위대한 골게터였다.

'국가 대표 호나우두'도 매서웠다. 1994년 미국 대회서부터 4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챙겼다.

18년간 노란 유니폼을 입고 98경기 62골을 수확했다. 브라질은 이 기간 다섯 번의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펠레 시대 이후 카나리아 군단 최전성기를 꼽을 때 만장일치로 호나우두 시기가 거론되는 이유다.

코파 아메리카 홈페이지는 "현역 시절 '페노메노(Fenomeno·괴물)'로 불린 호나우두는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브라질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다"면서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괴력을 발휘했다. 1997년 볼리비아 대회에서 팀 우승과 MVP, 득점왕을 싹쓸이했고 1999년 파라과이 대회에서도 우승, 득점왕을 손에 쥐었다"고 적었다.

"이 시절 모든 아이들은 호나우두처럼 되길 꿈꾸고 그의 플레이를 흉내 냈다. 그야말로 한 세대에 깊은 흔적을 남긴 거대한 축구인"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는 오는 14일(한국 시간) 브라질-베네수엘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8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2019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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