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은. 출처| '애동신당'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미달이'로 잘 알려진 배우 김성은이 숨겨둔 가정사를 공개했다.

김성은은 3일 유튜브 채널 '애동신당'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사망 등으로 우울증, 알코올 중독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성은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미달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역 배우가 됐지만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돈은 많이 벌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그렇게 (잘) 되니까 내려가는 시간도 있고,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며 "나만 힘든 것도 아니지만 풍파를 여러 번 겪은 것 같다. 앞으로는 평안하고 싶다"고 했다.

'순풍산부인과'로 인한 인기는 가정 불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김성은은 "아버지도 사업을 하는데 어머니가 나를 케어하느라 뒷바라지를 잘 못 했다. 그러다 보니 두 분의 불화도 있었다"며 "유학을 3년 갔는데 그때 생활은 너무 평안했다. 그러다 (아버지) 사업이 망해 급하게 한국에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사업을 크게 하셨으니 부도 규모도 컸다. 짐도 못 갖고 오고 몸만 왔다. 사춘기가 그때 왔는데 집은 어렵고 불화는 여전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거기서 정신줄을 완전히 놔버렸다"며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연이은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결국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성은은 "술도 많이 먹고 우울증도 왔다. 알코올 중독이라고 진단 받은 건 아니지만 그 당시 그랬던 것 같다. (알코올) 의존증이 심했다"며 "영화를 보느라 아버지 전화를 못 받았고, 콜백을 하지 않았다. 2~3일 뒤에 경찰서에서 사망했다는 문자가 왔다"고 아버지의 사망 뒤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어 "이틀 넘게 시간이 지나 부패된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용서가 안됐다.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하는 죄책감, 나에 대한 원망이 2~3년 정도 계속돼 방황했다"며 "지금은 다행히 많이 나아졌다. 죽지 않고 살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집이 가장 어려울 때는 참치캔이 비싸서 못 사먹었다. 지금도 그냥 밥 없이 참치캔만 먹을 때도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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