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호 와일드카드는 누구일까.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은 있을까. ⓒ대한축구협회

▲ 권창훈(가운데)을 막고 있는 박지수(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28명이 모여 제주 서귀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학범호

서로 웃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정생존자로 남기 위해 보이는 여유입니다.

23명으로 구성되는 월드컵과 달리 18명이 나서는 올림픽,

벤투호에 3명이 합류했고 24세 이상 선수인 와일드카드 3명을 활용하게 될 경우 최대 15명만 생존하게 됩니다. 

역대 올림픽마다 와일드카드의 화제였습니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공격수 박주영, 측면 수비수 김창수, 골키퍼 정성룡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역할을 충실하게 해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합법적 병역 브로커 역할을 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어떨까. 김 감독이 손흥민, 황의조의 이름을 거론해 상당히 복잡해졌습니다.

(김학범) "의지는 다 있다. 다만 유럽 구단들은 선수 자체를 구단 재산으로 분류한다. 접근하기 어렵다. 선수들의 (뛰려는) 의지는 분명히 있다."

당사자들 역시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손흥민) "(김학범) 감독님께 부담 드리고 싶지 않다. 감독님의 선택이 있으실 것이다. 제가 정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구단과 얘기할 부분도 있다."

(황의조)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부르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나가야 한다. 후배들과 한국을 위해 뛰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속팀의 프리시즌이 더 중요하고 이적 가능성도 있어 합류는 불투명합니다.

가장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이 최우선, 측면 공격수와 2선은 포화 상태라 특별한 보강이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김 감독은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벤투호에 불려간 강상우는 좌우 측면 모두 가능해 사실상 한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와 박지수로 압축됐지만, 이 역시 물음표가 붙어 있습니다. 특히 박지수는 상반기 소속팀에서 각종 판정 시비에 휘말리며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과 마주했습니다.

공수 조율 능력이 좋은 권창훈도 선발 가능성이 높지만, 김 감독은 경기력을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학범) "계속해서 말하지만, 어느 선수가 (와일드카드 선발) 확률이 높다고 말을 못 하겠다. 전체 틀을 놓고 보는 중이다. 권창훈의 경우 부상 이후에 몸이 안 올라온 것은 사실이다. 그런 것은 안타깝다. A대표팀에 소집돼서 오면 면밀히 체크해 보겠다."

상황에 따라서는 3장을 다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올림픽의 1년 연기로 연령대에 여유가 생겨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A대표팀의 월드컵 예선과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까지, 실전을 통해 복잡하게 살펴야 하는 김학범호 와일드카드 구도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