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왼쪽)과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오른쪽)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격돌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팽팽한 '감독 한일전'이 있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 지략 대결이었다. 한 수 아래 인도네시아가 태국과 비기며 월드컵 예선 첫 승점을 확보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7차전에서 태국을 만났다. 

태국은 2019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을 이끌고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던 니시노 감독을 선임했다. '라이벌'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 아래서 돌풍을 일으키자, 니시노 감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다. 

신태용 감독도 2019년 12월에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겸하며 인도네시아 미래를 설계했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전에 5전 전패를 했고 3득점 16실점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은 실패했지만, 남은 일정에서 선수들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 투지는 달랐다. 전반 5분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39분 카덱 아궁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태국에 또 끌려갔는데 에반 디마스가 득점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태국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도 진출한 만큼, 동남아시아에서 강 팀이다. 인도네시아는 2년 전 안방에서 태국에 0-3으로 대패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팽팽한 승부 끝에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신태용 감독이 추천한 K리거 아스나위도 함께했다. 아스나위는 K리그2 안산그리너스에서 뛰고 있다. 3월 평가전을 위해 두바이로 합류했고, 친선전에는 잔부상 회복에 전념, 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에 풀타임을 뛰었다. 활발하게 화력 지원을 하며 인도네시아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감독 한일전' 뒤에 '한국인 감독 더비'를 치러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8일 새벽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맞붙을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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