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 달린 집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애당초 캠핑에 관심도 없었고 원체 '집돌이'인 탓에 낯선 음식도 너무 많다. 대단히 활력이 넘치는 편도 아니다. 때때로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김희원은 아무래도 캠핑과는 너무나도 먼 사람이다.

그럼에도 김희원은 캠핑을 소재로 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2'에서 없어서 안 될 '유일무이' 둘째다. 때때로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형님 성동일의 말씀에 빼진 않는다. 요리의 기본도 모르지만 손님들을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다. 무심한 듯 툭 던지지만 폭소를 자아내는 화법도 수준급이다.

특히 김희원은 친형 못지않은 케미를 자랑하는 성동일과의 티키타카로 '바퀴 달린 집2'의 웃음을 책임진다. "형 좋아하지?"라는 질문에 "안 좋아하면 못 버티지"라고 무심하게 받아치는가 하면, 자신을 구박하는 성동일과 슬며시 멀어지면 게스트들과 귀여운 험담을 나눈다. 두 사람이 실제로 친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합이다. 이는 안방극장에 편안한 재미를 선사한다.

어딘가 모든 게 서툴지만 뻔뻔하고 솔직한 것도 김희원만의 매력이다. 주식을 하면서도 '매수매도'라는 용어를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100만 원을 넣어서 5만 원 수익을 봤다"며 "나중에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소리친다. 어쩌다가 성공한 쫄면 양념장에 호평이 쏟아지자 곧바로 비법을 알려줄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술을 궤짝으로 놓고 마실 것 같은 비주얼로 단 한 잔도 털어 넘기지 못하는 반전 역시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이때 김희원의 '쫄보' 면모는 극대화된다. 김희원은 배두나가 직접 끓인 뱅쇼, 임시완이 제조한 칵테일 '신데렐라' 등을 마지못해 마시고서는 의외의 맛에 감탄을 터트린다. 매번 반복되는 패턴이지만 귀엽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줄곧 이어지고 있다.

두 시즌에 참여하면서 캠핑에 적응해가는 '캠알못(캠핑을 알지 못하는 사람)' 김희원의 성장기도 '바퀴 달린 집2'의 주요 서사다. 텐트 치기부터 게스트 맞이까지 차근차근 배워가는 김희원의 모습은 아직 캠핑 경험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대리 힐링을 선사한다. 더불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까지 책임지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이처럼 특별히 도드라지진 않지만 묘하게 당기는 김희원에게 안방은 제대로 '희'며들고 있다. 김희원의 진솔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이 제대로 통한 모양새다. '바퀴 달린 집2'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나날이 업그레이드될 김희원이 함께할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 '바퀴 달린 집2' 공식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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