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투수 다르빗슈 유가 퀄리티스타트 기준에 대해 논한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의 의견에 동조하는 SNS 글을 올렸다. ⓒ다르빗슈 유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내에서 퀄리티스타트 기준을 다시 세우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 선발투수의 능력을 논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퀄리티스타트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 퀄리티스타트로 인정된다. 9이닝 경기에서도 적어도 6이닝 이상을 안정감 있게 소화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등 다양한 세부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는 것은 퀄리티스타트다.

그런데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이 이에 '이견'을 제시했다. 구도 감독은 4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를 앞두고 "미국은 4일 휴식이기 때문에 퀄리트스타트를 하면 인정을 받지만 일본은 로테이션이 6일 휴식이 많다. 퀄리티스타트의 기준을 7이닝으로 늘려야 하지 않겠냐"고 사견을 내놨다.

이 소식을 접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동조했다. 평소 야구계 이슈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다르빗슈는 이 기사를 SNS에 링크하면서 "정말 그렇다. 6일 쉬면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라 하는 것은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좋은 선발투수의 기준을 조금 바꿨다. 시즌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은 2017년에 '선발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경우'를 수상 기준으로 새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일본 투수는 기본적으로 7이닝을 소화해야 훌륭한 선발로 인정받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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