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등 부상으로 다음 달 7일(이하 한국 시간)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빠진 케인 벨라스케즈가 곧 척추 디스크(수핵 탈출증)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29일 미국의 유명 라디오 쇼 '오피 위드 짐 노튼(Opie with Jim Norton)'에 출연해 "벨라스케즈는 척추 디스크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곧 수술대에 오른다"며 "공백기가 길어지지 않을 전망이라 다행이다. 수술을 마치고 약 4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벨라스케즈는 지난해 6월 자신의 벨트를 빼앗아 간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다음 달 다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그는 "처음에 우리는 이 부상을 견뎌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옥타곤에 오를 때까지 나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출전 포기 의사를 나타냈다.

벨라스케즈는 이번 등 부상이 궁둥 신경(sciatic nerve)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궁둥 신경은 신체의 가장 큰 단일 신경으로, 다리의 감각을 느끼고 운동을 조절한다.

화이트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헤비급 랭킹 2위 스티페 미오치치와 맞붙는 잠정 타이틀전에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UFC는 벨라스케즈가 빠지자 대타로 스티페 미오치치를 베우둠과 붙이려 했다. 그런데 다음 날인 26일, 베우둠마저 발과 등을 다친 상태였다며 출전을 포기해 미오치치만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몇몇 팬들은 예전부터 헤비급 전향 계획을 밝혀 온 존스를 미오치치 맞은편에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존스는 여기서 "만약 (미오치치 전이 잠정 타이틀이 아닌) 진짜 타이틀을 놓고 펼쳐진다면, 난 두말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트위터에 답했다. 다쳤다고 베우둠의 벨트를 빼앗을 순 없는 노릇이라, 이 말은 완곡한 거부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존스와 미오치치의 대결을 막은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했다. "베우둠과 벨라스케즈의 경기가 무산되자, 존스가 내게 '나와 미오치치의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때 난 '다니엘 코미어 전을 기다리자'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존스와 코미어의 재대결을 중요한 흥행 매치로 보고 있는 듯 "둘은 올해 안에 다시 싸운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와 리턴매치를 갖고 싶다는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의 요구에 대해선 "먼저 날짜를 잡았다. 그런데 알도가 다쳤고 경기가 취소됐다. 그다음 다시 알도와 맥그리거를 붙였다. 거기서 알도는 13초 만에 졌다. 바로 당장 재대결을 추진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 라디오 쇼 '오피 위드 짐 노튼'에 출연한 데이나 화이트 ⓒ오피 위드 짐 노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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