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50대 50."

UFC 웰터급 랭킹 7위 '스턴건' 김동현(34, 부산 팀매드)은 '로드FC 28' 미들급 타이틀전 결과를 예상해 달라고 하자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답했다.

28일 팟캐스트 라디오 쇼 '이교덕의 수신자부담'의 전화 인터뷰(www.podbbang.com/ch/9875?e=21888420)에서 김동현은 "후쿠다가 강하지만, 차정환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엎치락뒤치락 난전이 될 것이다. 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챔피언 후쿠다와 도전자 차정환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28' 메인이벤트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싸운다. 후쿠다의 타이틀 1차 방어전, 차정환의 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김동현은 1981년생 동갑 후쿠다의 실력을 너무도 잘 안다. UFC 출전을 앞두고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가면 만나는 스파링 파트너 가운데 하나기 때문이다.

김동현은 "힘도, 타격도, 태클도 좋은 베테랑이다. 오카미 유신과 함께 일본 미들급을 대표하는 선수다. 잡아 보면 '이래서 일본 톱 클래스 파이터구나' 느낀다"고 칭찬했다.

23승 7패의 후쿠다는 로드FC 미들급에서 독보적이다. 2014년 1월 로드FC에 등장해 김희승, 윤동식, 이둘희, 전어진까지 차례로 잡았다. 모두 2라운드 안에 끝냈다. 프라이드에서 일본인 파이터들을 '잡아먹던' 반더레이 실바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김동현은 차정환의 감각에 높은 점수를 준다. 로드FC 웰터급 최강자 차정환이 후쿠다에 대항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선수라고 평가했다.

"차정환이 최근 우리 팀에 훈련하러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전부터 함께 훈련하면 정말 센스 있는 친구라는 것을 느껴 왔다.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싸움의 감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경험도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11승 3무 6패의 차정환은 2012년부터 지지 않고 있다. 3승을 거뒀고 루이스 라모스, 앤드류스 나카하라 등 실력자들과 비겼다. 2010년에는 일본 원정 경기에서 당시 일본 톱 클래스였던 초난 료를 KO로 잡았다. 차정환의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였다.

김동현은 "센스가 있기 때문에 초난 료와 같은 선수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내 팬들이 차정환을 잘 모를 수 있지만, 후쿠다를 이길 수 있는 파이터라는 걸 알아 주시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쿠다와 차정환이 만나는 '로드FC 28'은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이 31일 저녁 7시부터 생중계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서 '태권도 파이터' 문제훈과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출신 네즈 유타가 경기한다.

한편 김동현은 '이교덕의 수신자부담' 인터뷰에서 올해 출전 계획, 만나고 싶은 상대, 웰터급 타이틀까지 노린다는 코너 맥그리거에 대해 말했다.

■ 로드FC 028 대진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 VS 차정환
[밴텀급] 문제훈 VS 네즈 유타
[밴텀급] 권민석 VS 알라텡헬리
[아톰급] 박정은 VS 류사오니
[페더급] 조병옥 VS 김형수

■ 로드FC 영건스 26 대진

[페더급] 하태운 VS 얀보
[라이트급] 박찬솔 VS 루카이
[미들급] 최인용 VS 최원준
[밴텀급] 서진수 VS 윤호영
[플라이급] 채종헌 VS 박수완
[밴텀급] 김용근 VS 이윤진

[사진] 로드FC 28 포스터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