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기쿠치 유세이(왼쪽)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하나마키히가시고교 동문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30,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의 투타 맞대결에서 후배 오타니가 웃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9로 약간 올랐다. 에인절스는 12-5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고, 시앤틀은 2연패에 빠졌다. 

기쿠치는 올 시즌 최소 이닝 경기를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쿠치는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종전 최소 이닝 기록은 지난달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기록한 4⅔이닝(5실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88에서 3.92로 올랐다.

오타니가 기선을 제압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첫 타석에서 기쿠치의 초구 커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포. 에인절스는 1-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초 시애틀이 대거 5점을 뽑으면서 기쿠치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사 만루 기회에서 테일러 트랜멜의 1타점 적시타와 제이크 프랠리의 만루포를 묶어 1-5로 달아났다. 

에인절스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4회말 맥스 스태시의 솔로포로 2-5가 됐다. 5회말에는 테일러 워드가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무사 1루에서 데이비드 플레처의 타구가 기쿠치의 무릎을 강타한 게 변수였다. 포수가 기쿠치를 맞고 흘러온 공을 급히 1루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1루주자 워드가 득점해 3-5가 됐다. 기쿠치는 JT 차코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앤서니 렌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5로 좁혀졌다. 

6회말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 나왔다. 워드가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6-5로 역전했다. 7회말에는 렌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1타점을 추가해 7-5로 달아났다. 

에인절스는 8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시애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안 라가레스의 2타점 적시타, 저스틴 업튼의 2타점 적시 2루타, 오타니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차례로 터지면서 12-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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