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이영상 투수 제이콥 디그롬(33, 뉴욕 메츠)의 완승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창단 최초 노히터 투수 조 머스그로브(29)가 패기로 맞섰으나 고개를 숙였다. 

디그롬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5구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0.71에서 0.62까지 떨어졌다. 메츠는 4-0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8승2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마감했다. 

디그롬은 개막 9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면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이어 갔다. 디그롬이 개막 후 선발 등판한 9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0.62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기록이다. 

머스그로브는 5이닝 99구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에 그치며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08에서 2.33으로 올랐다.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 0-0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디그롬이 먼저 위기를 맞이했다. 4회말 1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코스상 병살타도 가능했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발을 고려하면 쉽지는 않아 보였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빠르게 2루로 송구하려다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놓쳤고, 1사 1, 2루 위기로 연결됐다. 이어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샌디에이고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 디그롬은 스스로 고비를 넘겼다. 1사 만루에서 윌 마이어스와 투쿠피타 마카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마이어스와 마카노 모두 92마일(약 148km)을 웃도는 고속 슬라이더에 당했다. 

위기 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초 호세 페라자와 린도어가 각각 솔로포를 터트려 2-0 리드를 안겼다. 린도어는 앞선 이닝의 실책을 만회하는 한 방이었다. 아울러 머스그로브의 기를 꺾는 한 방이었다. 

6회초에도 흐름을 이어 갔다. 케빈 필라와 토마스 니도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면서 머스그로브를 끌어내렸다.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조나단 빌라가 바뀐 투수 팀 힐에게 중전 적시타를 뺏어 3-0으로 달아났다. 

메츠는 9회 케빈 필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면서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9회 2사 2루 기회에 대타로 나섰으나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