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호빈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호빈(고양 오리온)에게 2020-21시즌은 기억에 남는 한 해다. 데뷔 후 처음으로 54경기에 출전했고, 출전 시간도 늘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첫 FA 자격을 얻어 오리온과 3년, 첫해 보수총액 3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직전 시즌보다 169% 인상된 금액이었다.

그는 정신 없는 첫 FA 계약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한호빈은 "처음이다 보니 낯설고 정신이 없었다. FA 협상 시작 때부터 오리온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대성이 한호빈 계약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단장님부터 감독님, 코치님 모두 나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어느 정도 결정을 한 순간에 대성이형에게 연락이 왔다. 그때 대성이형의 속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즌 때는 정신이 없다 보니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다른 팀에 가도 응원하겠지만 오리온에 남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냐고 말했다. 대성이형은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서로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는 1번으로 뛰어야 한다. 대성이형은 1, 2번 모두 뛸 수 있는데, 대성이형이 1번으로 뛰면 내가 못 뛴다. 그런 점에서 대성이형이 1번을 나에게 맡겨도 좋다고 했다. 승리할 수 있다면 1번을 나에게 맡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대성 덕분에 오리온 잔류에 마음을 굳힌 한호빈. 그러나 이대성과 함께 풀어갈 과제가 많다. 그는 "시즌 내내 경기력에 대해서 대성이형과 깊게 이야기하지 못했다"라며 "대성이형과 호흡은 아직 50% 정도인 것 같다. 2020-21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거였다. 또한 대화를 통해 풀어갈 부분이 많았는데 많이 하지 못했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대화도 많이 하고 손발을 맞추면서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팀 내 핵심이 된 한호빈은 더 높은 곳을 바라고 있다. 바로 어시스트왕이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어시스트왕이 되는 게 나의 꿈이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상을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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