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한국시간) 예르민 메르세데스가 대승 분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미네소타 트윈스의 '내야수' 윌리안스 아스투딜로로부터 홈런을 쳤다. 문제가 된 지점은 볼카운트였다. 메르세데스는 3볼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라 루사 감독은 메르세데스의 3볼 타격이 옳지 않았다고 꼬집더니, 다음 날 빈볼을 맞고 온 그를 다독이기는커녕 "그럴만했다"며 상대 팀을 옹호했다.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단체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사건으로 화이트삭스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수성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왔다. 화이트삭스가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에서 3연패에 빠지면서 세간의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런데 후폭풍은 오래 가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4연전을 쓸어 담았다. 최근 10경기는 7승 3패로 같은 지구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을까. 라 루사 감독은 6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과감한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발매 직후 품절된 화제의 '사우스사이드' 유니폼을 입고, 스냅백 모자를 슬쩍 옆으로 돌려썼다. '힙루사'의 탄생.
문제는 팬들의 반응이다.
"75세 인생 최대 고비."
"1990년대 영화에 35살 아저씨가 고교생 연기하는 느낌."
"친구들 앞에서 아이에게 창피주려는 아빠 같은데."
불문율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이들도 있었다.
"선수들이 저러고 나왔으면 소리질렀을 거야."
"라 루사 인생 첫 불문율 위반."
화이트삭스의 2008년 이후 첫 지구 1위를 이끌고 있는 라 루사 감독이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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