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는 9년 연속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3년부터 지난 8년 동안 지켜온 왕좌가 흔들리고 있다. LA 다저스가 올해는 '어차피 우승'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가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8년 연속 지구 우승팀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현재 34승25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세가 무섭다. 샌프란시스코는 37승2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샌디에이고는 36승25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지금 순위에 안심하거나 실망할 시기는 아니다. 2위 샌디에이고는 2경기차, 3위 다저스는 3경기차로 선두 샌프란시스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팀 모두 리그 최상위권 전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MLB.com이 7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3위 샌디에이고, 4위 다저스, 5위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지난주 1위에서 2계단 내려왔고, 다저스는 지난주 6위에서 2계단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는 5위를 유지했다. 

당장은 지구 3위로 밀려있지만, 미국 언론은 코디 벨린저와 코리 시거, 무키 베츠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변수에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벨린저는 올 시즌 타율 0.196(46타수 9안타), 1홈런, 9타점에 그치고 있는데, 부상 복귀 후 6월 5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시거까지 건강히 돌아오면 다시 지구를 평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PN은 '벨린저와 베츠가 모두 돌아온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회에만 11점을 뽑았을 때(14-3 승), 건강한 다저스는 얼마나 강한 팀인지 되새겼다'고 평했다.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차지한 8년 동안 2018년(2위 콜로라도와 1경기차)을 제외하면 거의 독주 체제 속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106승(56패)을 챙기며 2위 애리조나를 21경기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쟁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는 9년 연속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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