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한국시간) 보스턴-양키스 9회말 경기 장면. 9회말 2사 1,3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가 7구째 바깥쪽 공(빨간 원)에 루킹 삼진 판정을 받았다. ⓒSPOTVNOW 캡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팬들이 심판 판정에 분노했다.

양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세기의 라이벌' 보스턴과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치욕의 4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가 됐다.

양키스 팬들은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에 3경기를 모두 패한 것에 화가 났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 하나에 경기 흐름이 바뀌어버린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양키스가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든 9회말. 2사 1,3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는 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차분하게 6구째 볼을 골라 3B2S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런데 반스는 7구째 바깥쪽 빠지는 공을 던졌다. 오도어는 볼이라 생각했지만 주심 게이브 모랄레스는 루킹 삼진을 선언했다.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홈플레이트에서 공 1개는 족히 넘게 빠진 '볼'이었다. 그러나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양키스는 2아웃 만루 찬스 대신 3아웃으로 연장전에 향해야 했다. 이 장면에 항의한 필 네빈 양키스 3루코치는 퇴장당했다. 양키스는 승부치기 끝에 10회초 2점을 내줘 5-6으로 졌다.

메이저리그 현지 매체들도 "로봇 심판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라며 위 판정을 중요하게 다뤘다. '디 애슬레틱' 린지 애들러 기자에 따르면 4.55인치, 약 11.5cm 정도 벗어났다. 애들러 기자는 "이날 모랄레스 주심의 대부분의 판정은 정확했지만 몇 가지 잘못된 판정이 있었다"고 완곡하게 정리했다.

'피칭닌자'로 유명한 투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은 투구 영상을 SNS에 게재하며 로봇 이모티콘을 붙여 '로봇 심판'을 언급했다. 여기에 양키스 팬들의 분노가 따라온 것은 당연. 이들은 "심판이 야구를 죽였다", "이런 사람은 심판을 볼 자격이 없다", "한두 번도 아니고 로봇 심판이 필요하다", "공 3개는 족히 벗어났는데" 등 비난을 쏟아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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