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투수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시즌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투수가 있다.

뉴욕 메츠 투수 제이콥 디그롬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시즌 9경기 평균자책점은 0.71에서 0.62까지 떨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즌 초반에는 올해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듯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을 거두면서 승도 살아나고 있다. 시즌 58이닝 동안 93개의 삼진을 빼앗은 161km의 빠른 공과 절정의 제구력이 그에게 3번째 투수 골드글러브를 안길 수 있을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디그롬을 지켜보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디그롬의 부정 물질 사용 의혹이 제기됐다. 8일 '뉴욕포스트'는 "디그롬이 피칭 사이사이에 벨트 끝이나 글러브 끝을 종종 만지고 있다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 팬이라고 설명된 한 SNS 계정이 디그롬이 벨트를 만지는 영상을 올리자 하루만에 댓글만 500개가 넘게 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투수들이 부정 물질을 사용해 공의 회전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엄격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등 유명 투수들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디그롬 역시 그 의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자 디그롬의 메츠 동료들이 그를 감싸고 나섰다. 메츠 포수 토마스 니도는 직접 그 계정에 댓글을 달아 "그가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그가 만약 (물질 사용을) 했다면 타자들의 디그롬을 상대로 파울팁 조차 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츠 포수 제임스 매캔,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타이후안 워커, 트레버 메이 역시 SNS에 "나도 디그롬의 떳떳함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외야수 케빈 필라는 "그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는 것에 내 월급을 걸겠다. 그는 어쩌면 다른 행성에서 왔을 수는 있다"고 디그롬을 지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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