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서머캠프가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 로저스센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언제쯤 캐나다 홈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지만 지난해 토론토에 입단한 에이스 류현진은 한 번도 로저스센터 마운드에서 정규 시즌 공을 던진 적이 없다. 지난해 7월 개막을 앞두고 '버블 캠프' 형식으로 훈련을 하긴 했지만 개막전부터는 트리플A 구장인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치렀다.

당시 캐나다 정부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오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엄격히 차단한 캐나다는 블루제이스 선수들은 물론이고 여러 원정팀이 캐나다로 오는 것을 막았다.

이 때문에 블루제이스는 올해도 개막 초반에는 스프링캠프 구장인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렀고 6월부터 다시 세일런 필드로 옮겨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21일까지는 적어도 세일런 필드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북미하키리그(NHL)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조건부 캐나다 내 경기장 사용을 허가받았다. 선수단은 지정된 호텔에 머물면서 대중들과 접촉 없이 구장만을 오가야 하고 매일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블루제이스도 똑같은 조건을 따른다면 홈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토론토 스타'는 8일(한국시간) "블루제이스가 NHL과 같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NHL 경기 일정과 블루제이스의 경기 일정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위 매체는 "NHL 리그는 두 라운드 만을 남겨놓고 있고 두 팀 정도만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야구는 아직 네 달 정도가 더 남아 있고 그 사이 11개 팀이 원정팀 자격으로 토론토를 방문해야 한다. 두 종목을 비교하는 것은 오렌지와 사과를 비교하는 것만큼 다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LB도 지난해 NHL처럼 '버블 방식'으로 한 군데 모여 모든 일정을 소화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선수노조로부터 거절당했다. LA 에인절스 스타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시즌을 위해 오랜 기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블루제이스의 토론토 복귀는 구단, 리그 사무국, 연방 정부 뿐 아니라 선수노조까지 함께 모여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까지 회담이 구체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 다만 블루제이스는 연방 정부에 선수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국경 개방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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